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으로, 특히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반복적인 손목 동작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신경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정확한 원인부터 주요 증상, 그리고 다양한 치료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위치한 '수근관(carpal tunnel)'이라는 좁은 통로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신경병증입니다. 이 통로는 인대와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이 붓거나 압력이 증가하면 신경이 눌려 증상이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입니다. 오랜 시간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직장인,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일반인,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예: 요리사, 디자이너, 미용사 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같은 내과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성 호르몬 변화가 원인이 되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수분 저류가 발생하면서 손목터널의 압력이 증가해 손목터널증후군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잘못된 손목 자세나 장시간 타이핑, 반복적 작업은 미세한 손목 손상을 반복적으로 유발하고, 결국 신경을 압박해 질환을 악화시킵니다. 손목의 반복 사용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주요 증상과 자가진단 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 절반에 걸친 저림과 통증입니다. 이 증상은 보통 밤에 심해지며, 자다가 손이 저려 깨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증은 손에서 팔까지 퍼지며, 심한 경우 어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손이 찌릿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정도지만, 진행되면 손에 힘이 빠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팔렌 테스트(Phalen’s Test)’가 있습니다.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30초간 유지했을 때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프면 양성입니다. ‘틴넬 징후(Tinel's sign)’는 손목을 두드렸을 때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반응으로, 이 역시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에 사용됩니다. 주의할 점은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 손상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형외과나 신경과에서 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및 예방법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손목 사용을 줄이고, 부목(splint)으로 손목을 고정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밤에 손목을 고정하면 수면 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초음파 치료, 전기 자극 요법, 스트레칭 및 손목 강화 운동은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재활에 도움을 줍니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적절한 손목 보호대 사용과 정기적인 스트레칭이 필수입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근위축, 감각 소실 등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근관을 열어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개하는 ‘수근관 유리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며, 수술 후 수주 내에 증상이 완화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 유지, 반복 작업 중간의 휴식, 손목 스트레칭, 올바른 장비 사용 등이 중요합니다. 특히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손목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으로,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손목 건강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평소 손목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꾸준한 관리로 통증 없는 일상을 만들어보세요.